정상의 연인

로맨스정상의 연인

윤해조

103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충분했다. 그저 곁에 있기만 해도 충분했다. 그래서 그저 가만히 놔두고, 그것만으로도 만족했지만 어느 날 그녀가 사라졌다. 그녀도 사정이 있겠지, 기다렸다. 그러나 기다려도 그녀는 오지 않았다. 영영, 떠나가버린 것만 같은 싸늘한 느낌만 남았다. 그래서, 기다리다 참을 수 없어 다시 되찾기 위해 나서기 시작했다. ─한 여자만 바라보고 있는 그, 김태평. 제 고백을 받아준 그 남자는 다른 세계에 사는 것 같은 남자여서, 고백을 받아준 것만으로도 만족을 하려고 해었다. 왜냐하면 고백은 제가 먼저 했고, 받아준 것만으로도 만족하려고 했으니까. 하지만 좋아하는 감정은 다르다. 점점 더 욕심을 내라고 한다. 그래서 배려인 줄 알았지만, 늘 같은 모습에, 늘어나는 욕심은 감당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그 곁을 떠났다. 여전히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서. ─한 남자만 여전히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그녀, 윤모란. 표현할 줄 몰랐던 그 남자와, 늘 한결같은 모습에 홀로 절망해버린 그 여자의 이야기. 그리하여, 정상의 연인. *정상(定常) ; 일정하여 늘 한결같음.

불러오는 중입니다.
1 너의 각인
30
2 속도위반 대표님과 계약 아내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