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모란여관

모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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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작품에는 등장인물의 비도덕적인 행동, 욕설, 윤간, 강간, 폭력, 약물 요소 등의 요소를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원청은 넓은 강의 화려한 다리를 기준으로 구원청과 신원청으로 나뉜다.가난의 상징 구원청과 부의 상징 신원청. 절대 섞이지 않을 그들 사이에는 딱 한 가지 연결점이 있다. 간판도 다 떨어진 구원청의 모란여관. 그 여관의 이름을 흘리면 누군가는 음흉하게 웃고, 누군가는 두려움이 가득한 눈동자를 숨기고자 한다. 어느 날, 비밀을 가지고 모란여관에 나타난 남자. 그의 등장은 불안정한 아란의 인생을 뒤흔들기 시작했다.  “너 나 뭐 하는지 안 물어봐?” “나 여기 여관에 사는 사람들 뭐 하는 사람들인지 한 명도 몰라요.” “그러다 큰일 나.” “이름도 없고 직업도 없어요.” “……” “우리 여관은 그래요.” 다이어리를 펼쳤다. 기억을 잃은 만큼 띄엄띄엄 비워져 있는 날짜들. 병원에 가도 의사는 정상이라고만 했다. 언제 기억을 잃을지 몰라 쓰기 시작한 일기들. 무료한 삶의 기록들은 207호가 나타난 이후 춤추듯 일렁이며 기록된다. 그런데 모란여관에 피어있는 여관 바리가 정말 모든 것을 잊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 유명하다는 그 여관 바리를 처음 보자마자 생각했다. 왜 모두가 그 바리를 꺾지 못해 안달이 난 것인지. 게다가 정신조차 온전치 못한 남자는 위험함 그 자체였다. 그런데 그 바리가 나를 원하고 있었다. ‘모두가 꺾고 싶어 하는 그 표정이 날 묘하게 달궜다. 그 눈으로 나를 벗기고 있구나. 아란아, 너 나를 가지고 싶구나.’ 죽을 이유를 찾고자 사는 남자와 살 이유를 찾고자 사는 남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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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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