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그날 밤 소꿉친구랑

모스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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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연애에 걸림돌이 되는 소꿉친구, 테오도르. 다섯 번째 남자 친구에게 차이고 홧김에 마신 술이 원수였다. 눈을 떠 보니 옆에 보이는 건 소꿉친구의 벗은 몸! 술 마시고 사고를 쳐도 제대로 쳐 버렸다. 안 돼. 이래선 안 됐다. 걔랑 나는 이래서는 안 된다고! “결혼식을 되도록 빠르게 잡자.” “내가 왜?” “그러면 하룻밤 따먹고 버리려고 했어? 나를? 이 테오도르의 동정을?” “너 처음이었어?” 청천벽력 같은 테오의 말에, 더 대단한 로지의 말이 떨어졌다. “결혼은 뭐랄까……. 정말 미치게 사랑하는 사람과 하고 싶어.” 그런데 거절한 소꿉친구가 자꾸만 수상하게 다가온다. “그래, 알았어. 그러니까 우리 당분간은 파트너를 맺는 게 어때?” 사랑한단 말 한마디 없이 얼렁뚱땅 이어진 관계는 우정과 사랑 그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기 시작하고 침대를 차지하는 농염한 테오의 손길에 로지가 엉엉 우는 밤이 늘어만 가는데……. “너 오늘 너무 예뻐.” “너무 예뻐서 가둬 두고 나만 보고 싶다.” 몸 가는 데 마음 간다고 했던가. 매번 속삭여지는 달큼한 말에 심장이 녹아들었다. 이제 그와 친구로 남고 싶지 않다면, 우리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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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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