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후회하면 죽여버린다

뼈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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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에는 가정폭력, 학대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매에 유의해주시길 바랍니다. “지금 장난쳐? 약까지 먹고….” “죄,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아이를 만들고 싶다고? 그럼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굴지 말아야지!” 매사에 순종적이고 얌전하게 구는 정략결혼 상대인 하준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우현, 자신에게 의존하는 유약한 그를 멸시하던 우현은 하준을 다치게 하고 만다. 우현은 하준이 자신 때문에 다친 일과 그의 어두운 과거를 알게 된 것을 계기로 자신의 행동들을 후회하게 된다. 하지만 우현이 하준에게 사과를 한 순간, 두 사람의 관계는 전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바뀌게 된다. “하준 씨, 정말 죄송합니다. 몇 번이고 사과하겠습니다. 하준 씨가 원하는 일이라면 뭐든 하겠습니다…그러니….” 우현은 심판을 기다리는 죄인처럼 고해하듯 고개를 숙였다. 하준은 우현을 바라보고 한숨을 쉬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갑자기 무슨 헛소리야.” “네…?” “헛소리 하지 말고 평소대로 행동해. 어제 그랬던 것처럼 때려주면 더 좋고.” “하… 하준 씨 맞죠…?” “그래 맞아.” 하준은 결혼생활 동안 단 한 번도 우현에게 반말을 한 적이 없었다. 그는 연하인 우현에게도 항상 존댓말을 쓰는 사람이었다. 항상 나이보다 어린 표정으로 밝게 웃기만 하던 오메가. 그게 최우현이 알고 있던 연하준이었다. “이 큰 손으로 제대로 때려줄 거 같아서 너랑 결혼했는데…. 그런데 뭐, 사과?” “때려줄 거 같아서 결혼했다니… 그, 그게 무슨….” “말 그대로야. 날 때렸던 거 후회하지 마. 난 진짜 죽을 만큼 기분 좋았으니까.” 후회하지 말라니. 그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우현은 지금도 그 일을 후회하고 있었다. 하지만 하준은 그런 건 허용하지 않는다는 듯 우현의 멱살을 잡고는 사람이라도 죽일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후회하면 죽여버린다.” 어쩌면 자신은 엄청나게 위험한 사람과 결혼해 버린 게 아닐까. 우현이 그렇게 생각했을 때는 이미 너무 늦어버린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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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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