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피앤피 스토리(P&P Story)

V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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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보기엔 박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혼자서 애틋하고 절절한 사랑을 하는 미친놈 도채훈이 일편단심으로 애절한 척하지만 깔끔하게 이기적이라 늘 도망만 치는 겁쟁이, 이서호를 끝까지 쫓아가서 잡아먹고야 마는 뻔하고 뻔한 스토리. * * * 잠이 깨자마자 달뜬 숨을 뱉는 내게 도채훈이 귓가에 속삭였다. “마지막 남은 한 가닥 이성만 사라지면 되는데, 왜 안 될까.” 전에도 들은 말이었다. 강제로 들이밀어진 정욕으로 말랑해진 뇌 때문에 나는 두서없이 대꾸했다. “좋은 건가?” “그럴 리가. 완전히 미쳐야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데.” “지금도 충분히 마음대로 하시는 것 같은데.” “……이건 멍청한 건지, 순진한 건지.” 으르렁거리는 말에 저절로 소름이 돋았다. 내가 밀어내듯 그의 어깨를 짚자 그가 내 귀를 핥으며 말했다. “알고 있었어.” “……뭘?” “네가 숨은 곳. 그동안 널 두고 내가 무슨 생각을 했을 것 같아?” 놀란 내가 짧게 숨을 들이마시자 도채훈은 내 입술을 물어뜯듯 입안에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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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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