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허약은 체질이고

쏘삭쏘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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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율에게는 남자 사람 친구가 있다. 이름은 음규호. 나이는 동갑, 특징으로는 몸이 매우 허약. 그해 여름, 정율은 어김없이 '허약한 왕자님'의 '따까리' 임무를 부여 받았다. 성가셔도 어쩌겠나. 20년 지기를 위해 그 정도는 할 수 있고, 해야 했다. 그리고 그날, 놈에게서 수용 불가능한 요구를 받았다. "율아, 나 가슴 한 번만 빨게." "야." "네 가슴 빨고 싶었어. 오래 전부터." 초췌한 얼굴을 하고서 가슴을 빨겠단다. 당연히 거절했으나, 거절은 거부로 돌아왔다. "죽기 전에 나도 누구 가슴은 빨아 봐야 할 거 아냐." 곧 죽을 사람처럼 부탁하는 소꿉친구의 앞에서 머리가 핑 돌았다. 고민이야말로 실수였다. 정율은 그 창백한 낯짝 뒤에 숨은 진짜 모습을 몰랐으니까. 허약은 체질이고, 놈은 악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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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형편없는 메르헨 [일반판]
2 아찔함과 야릇함 사이 [일반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