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세 번째 여름

구다윈

210

늦은 시간, 깜깜한 거리에 홀로 빛나던 가게 하나. 굶주린 세림은 홀린 듯 다가간 가게 앞에서 한 남자를 만난다. “안 들어오고 뭐 해?” 험한 입을 하고서 이유도, 대가도 없이 세림을 챙기는 연호. 다른 사람은 어려운데 이상하게 그와 있을 땐 마음이 편해진다. “내 가게에서는 누구도 네 몸에 손끝 하나 못 대. 젓가락이라도 꺼내서 찔러 버려. 내가 다 책임질 테니까.” 과잉 보호 하던 남자에게 벌써 빠져든 걸까. 자존감이 바닥을 친 날, 그에게 황당한 부탁을 하고 만다. “사장님, 오늘은 저희 집에서… 라면 드실래요?” “뭐? 뭐, 뭔 소리야. 뜬금없이.” “어……. 그러니까, 저랑 자 주시면 안 될까요?”

불러오는 중입니다.
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