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엔리테의 밤

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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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서양로맨스판타지, 마나, 마법, 계약결혼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두 동생들의 뒷바라지를 하며 살아가는 몰락 귀족 가문의 영애, 리제이나. 그녀에게는 한 가지 비밀이 있다.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한 것을 보고, 들을 수 없는 소리를 듣는 것인데……. 여느 때와 같은 퇴근 길에서 그녀는 아주 깊은 사념을 가진 잔존의지를 만나게 된다. 아차 할 겨를도 없이 그에게 휘말리고 마는데……. “싫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리제이나는 직감적으로 이 것이 마지막 기회임을 느꼈다. 그의 목소리는 느릿했지만, 검은 눈동자는 깊이를 알 수 없을만큼 짙었다. 잠시 망설이던 그녀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싫었다면, 전하의 혀라도 깨물었을 거에요.” 그녀가 내민 손이 오르비테의 얼굴에 닿았다. 코 끝에 조심스럽게 닿았던 손이 천천히 턱을 감싸 안았다. 그녀의 대답에 유쾌하게 웃은 오르비테가 곧장 입술을 물어왔다. 지금까지는 진심이 아니었다는 듯 곧장 허벅지 안쪽으로 들어오는 손길에 그녀가 몸을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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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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