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날라리 9급 공무원과 킹카 동장

지옥에서 온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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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에서 흔히 보는 비주얼 되고 부유한, 거기다가 배경까지 좋은 여자, 그러나 한편으로는 개념 없고 이기적인 ‘날라리’라 불리는 여자가 아버지와의 약속 때문에 9급 공무원이 되면서 겪는 자충우돌 공무원 생활 적응기와 모든 것이 완벽하고 잘났지만 어두운 과거를 가진 ‘킹카’ 동장이 만나면서 천천히 서로에게 젖어들고 닮아가는 로맨틱코미디 같은 러브스토리이다. ** 한 시간 내내 총무과 한 구석자리에 앉아 기다리라는 말에 멍청히 앉아 있자니 화도 나고 갑갑하기도 해서 핸드폰을 꺼내 친구들에게 문자를 날렸다. [야. 나 지금 책상들 사이에 처 박혀 있다. 이건 사람 취급도 안 해. 씨! 너네 앞으로 절대 세금 내지 마라. 이 사람들 아주 싸가지들이 없어…….] “내가 보기엔 나은 씨가 더 싸가지 없는 것 같은데…….” 갑자기 머리위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놀라 화들짝 일어서려든 나은은 처음 본 남자의 턱에 머리를 박고 말았다. 고통에 찬 신음을 날리는 낯선 남자를 멍하니 바라보던 나은은 아무생각 없이 환호성을 질렀다. “앗싸! 횡재 했네…… 진짜 킹카가 떴네!” 여기저기서 픽픽거리며 웃음을 참는 소리에 정신을 차린 나은은 부끄러워 고개를 숙이자 남자가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앞으로는 장소와 때를 생각 하고 말을 하십시오. 그리고 킹카라는 말은 직장상사에게 할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만!” “예?” 멍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나은을 무시한 채 행정지원 팀장에게 인사를 나누고 몇 마디 말을 나누더니 다시 나은에게로 왔다. 그리고 얼굴도 보지 않고 스쳐 지나가며 툭 던졌다. “따라오십시오. 근무지로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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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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