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개인의 취향 [단편 모음집]

니코딱지내코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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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치과 의사 ] #공수전환 #몸정맘정 의도치 않게 수절하고 산지 벌써 2년이 되어가고 있는 유현은 심각한 얼빠의 진성 탑이었다. ‘그래, 기왕 뒤를 따여야지만 씹질을 할 수 있는 거라면. 제일 잘난 놈한테 따여야 덜 억울하지!’ 유현이 살짝 비틀대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그를 향해 입을 크게 벌려 입 모양으로 말했다. [기. 다. 려.] 유현이 그를 향해 씨익 미소지었다. 그러자 남자가 얼굴을 붉히며 난감한 표정으로 시선을 피했다. 날카로운 인상에, 느껴지는 분위기는 한 성깔 하게 생겨서는, 어울리지 않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니 웃음이 나왔다. “뭐야, 저거. 재밌게.” 2. [ 룸메이트 ] #수한정도른공 #계략수 #역피폐 #친구에서연인 #쓰레기수 “관심 갖지 마. 한 번만 더 눈에 띄면 그땐 진짜 죽여버릴 거니까.” 도영이 세준을 바라보며 살짝 미소지었다. 세준을 보는 순간 불안하게 치솟던 온갖 상념들과 모든 불쾌한 감정들이 가라 앉으며 안온해졌다. "나한테 정떨어졌어? 왜, 이건 감당 못하겠어?" 3. [ 빙의된 사랑 ] #빙의물 #재회 #다공일수 #전기장판수 "고도현 이 미친놈이!! 안가, 안간다고!!! 가기 싫다고!!!" 방금 통화한 녀석은 대학에서 제일 친하게 지내고있는 친구로, 요새 한창 인기라는 아보카도방송의 BJ다. 얼굴이 반반해서 그런지 방송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조회수가 꽤나 잘 나오는 모양이다. 점점 인기가 오르자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며 신난 이놈은 이번 컨텐츠로 아보카도에 ‘흉가체험’ 공지를 올렸다. “하아... 미치겠네.” ‘흉가체험이라.. 가서 잡귀라도 따라붙으면 어쩌려고 저러는지....’ 은준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렇다고 저 위험한 곳에 친구를 혼자 가게 할 수는 없었다. 핸드폰을 선반에 툭 던지고 침대에 털썩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잠시 고민하던 은준은 이내 머리를 벅벅 긁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대충 주워 입고는 문 손잡이를 잡았다. 4. [팀장님은 마법 소녀가 하기 싫어!] #가만둬도셀프수치플 #빌런공 #마법소녀수 야근을 마치고 퇴근을 하고 있는 여운의 검은색 외제차량의 보닛 위쪽으로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빠르게 낙하하며 부딪혔다. 외부의 강력한 충격으로 내부의 에어백이 터져 차 안은 희뿌연 연기로 넘실거렸다. 비틀거리며 차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보니 여자 아기들이 좋아할 법한 만화 속의 요술공주 같은 복장을 한 어린 친구가 제 차량 위에서 피를 토하며 쿨럭이고 있었다. “저, 저기. 학생! 괜찮아요? 아, 맞아 이럴 게 아니라 119!” 긴장해 미끌거리는 손가락으로 휴대폰 버튼을 누르고 있는데, 뒤에서 말소리가 들려왔다. “너, 마법소녀가 돼라, 멍!” 5. [ 완전한 이해 ] #사이코패스공 #소시오패스수 #연쇄살인마 #범죄물 문을 열자마자 훅 끼쳐오는 강한 피비린내가 호연의 여린 코 끝을 강타했다. 지금 자신이 보고 있는 게 정말 실제가 맞는건지 현실감이 느껴지지않았다. 호연의 사고가 마비되기라도 한 것처럼 얼어붙어선 이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잠시 버벅였다. 문 안쪽엔 잔인하게 도륙되어있는 한 구의 시체가 있었다. 그 끔찍한 광경에 순간 놀라 얼어붙은 호연이 자리에 주저앉았다. 성현이 그런 호연 앞에 쭈그려 앉아 그와 눈을 맞추며 세상 달콤하게 활짝 미소 지었다. “호연아, 아직도 내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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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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