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선생님

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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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버스, #고수위, #험한말주의, #알파X알파, #떡대수, #연상수, #후회수, #알파수, #순정변태수, #후회공, #어설픈얀데레공, #대형견공, #초딩공, #연하공, #넌학생이공난선생이수, #사제지간아닌제사지간 “이게 다 쌤 때문이에요.” 곰처럼 순한 알파 교사 대원은 극우성 알파이자 학생인 준우를 짝사랑한다. 그러나 차마 마음을 꺼내지 못하고 홀로 불 꺼진 교실에서 준우의 책상에 앉아 자위만 할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준우에게 그 모습을 들켜 버렸다. 준우는 대원을 용서해 주는 대신, 자신이 부르면 언제든 달려오라고 협박한다. 자신에 대한 대원의 감정을 무기로 대원을 감시하고 집에도 찾아가는 준우. 그렇게 준우는 점점 대원에게 빠지는데……. * * * “쌤, 용서해 줄게요.” “어? 저, 정말?” “대신…….” 순간 밝아졌던 영어 쌤의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지는 것을 본 준우는 저도 모르게 한쪽 입꼬리가 위로 올라가는 것을 느꼈다. “나한테 박혀요.” “뭐?” “나한테 박히라고요. 설마 학생을, 알파 학생을 깔고 박는 상상을 하면서 자위했던 거예요? 게다가 내가 쌤보다 우성인데?” “아, 아니, 그건 아닌데…….” 분명히 컴컴한 교실이었건만 준우에게는 영어 쌤의 미세한 동작 하나하나와 하얗게 질리는 얼굴까지 모두 보였다. 하얗게 질린 얼굴로 시선을 어디에 둘지 모르고 방황하다 무언가 결심한 듯 영어 쌤이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끄덕임이 어떤 의미냐고 묻기도 전에 준우의 귓가에도 달칵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연이어 찌익 하고 지퍼 내려가는 소리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영어 쌤이 준우의 책상에 엎드렸다. 창밖에서 들어오는 가로등의 주황색 불빛이 영어 쌤의 동그란 엉덩이의 실루엣을 고스란히 보여 주었다. * * * “우리 대원 쌤 오늘따라 엄청 귀엽고 예쁘네.” 대원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우리’라고……? 찰칵찰칵 소리에 반쯤 파묻혀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 “쌤, 내 애인 할래요?” 대원의 눈만큼 입도 동그랗게 벌어졌다. 이번에도 잘못 들은 줄 알았다. 하지만 준우는 휴대 전화를 내리고 대원을 보며 씩 웃고 있었다. 준우의 말을 방해하는 그 어떤 소리도 없었다. 대원의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제대로 말도 잇지 못하고 입술만 벙긋거리며 준우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대원은 속에서부터 북받쳐 오르는 감정 때문에 말 대신 고개만 주억거렸다. 방금 귓속으로 빨려 들어온 그 말이 도대체 뭔지 알 수 없었다. 아니, 알고는 있었지만 이해하기 힘들었다는 쪽에 더 가깝다. 준우가 왜? 하는 의문과 동시에 가슴이 터질 것 같은 두근거림에 정신이 몽롱해질 지경이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손만 애매하게 앞으로 내밀고 있자 준우가 다가와 그 손을 잡아당겼다. 커다란 덩치가 아무 저항 없이 끌어 당겨져 준우의 품 안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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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밀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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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위황후, 궐을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