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이로운 BL

어셔

1,733

대한민국 일등 로펌을 때려치우고 자신의 사무실을 차린 후 새 의뢰를 받은 변호사 이로운. 남편의 외도 상대라며 클라이언트가 보내온 사진 속엔 17년 전 고등학생 시절의 첫사랑 김희목이 있었다. “나 아세요?” 열아홉 그 시절. 소요의 중심에 있던 김희목은 왜 사라졌던 걸까? “김희목. 난 네가 걔를 죽이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 *** “너는 내가 반갑지 않아?” “……그따위 얘기나 하려고 알은체했어?” 희목이 피식 미소를 지었다. “나한테 궁금한 거 많을 텐데.” “많지 않아.” 로운이 힘주어 말했다. “그저 네가 보고 싶었을 뿐이야.” 희목은 잠시 로운을 노려보았다. 무의미한 눈싸움이었다. 그는 다리를 바꾸어 꼬더니 엄지로 제 눈썹 뼈를 꾸욱꾸욱 문질렀다. “이 질척거리는 바이브는 뭐지.” 못된 말. “혹시 나 모르는 동안 너랑 나 사이에 뭐 있었니?” “이로운.” “어쩌라고.” “내 이름을 기억하지 못 하는 것 같아서.” 희목은 하하, 하고 작게 웃었다. 그게 좋은 뜻인 줄 알고 로운은 어깨에 든 긴장을 풀었다.

불러오는 중입니다.
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