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남자의 온도

전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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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출장길에서 만난 한 남자와의 충동적인 하룻밤. 친구들이 모조리 결혼해 버려, 혼자만 남았다는 잠시간의 외로움에 중독되어 벌인 불장난일 뿐이었다. 그랬기에 남자가 그녀의 이름을 물어도 대답하지 않았는데. 그 인연이 이런 식으로 이어질 줄이야. 엄마의 계략으로 말미암아 졸지에 보게 된 맞선의 상대남이자 어린 시절부터 줄기차게 들어온 엄마 친구 아들. 그가 하필이면 그 충동적 하룻밤의 남자였다! 다시 만나고 싶긴 했으나 이런 식으로 만남을 꿈꾸지 않았던 그녀, 해수는 일단 발뺌을 해 버리지만, 다시 일을 저지르고 마는데……. “나한테만 그러는 건가? 아니면 항상 원나잇 후엔 그렇게 뒤도 안 돌아보고 내빼는 건가?” “그럼 뭘 바라는 거야? 이번 밤도 훌륭했으니까 다음에도 잘 부탁한다고 인사라도 꾸벅 할까? 미안하지만 난 오늘 이후로 당신을 더 만날 생각 없거든. 두 번도 지나치게 많아.” “아니, 내가 바라는 건, 인정하는 거야.” “뭘 인정하라는 거야?” “그저 하룻밤으로 끝날 사이가 아니라는 걸.” “장서준 씨. 내가 당신과 즐거운 밤을 보낸 건 사실이지만 그 이상을 바랄 정도는 아니거든. 너무 자만이 지나친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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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밀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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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위황후, 궐을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