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에 대한 즐거운 상상

로맨스S에 대한 즐거운 상상

전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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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선 열심히 일하는 소녀가장, 학교에선 얌전하고 정숙한 영어 교사인 민정. 그녀는 집에만 가면 화끈한 로맨스 소설 작가로 변신한다. 글 때문에 비록 수면부족에 시달려도 글의 반응이 제법 괜찮아, 버틸 만하고. 다만, 문제라면 화끈한 장면을 연달아 쓰는 그녀가 아직까지 S를 경험해 본 적 없는 처녀라는 것. 그렇다고 아무나 만나 경험해 보기엔 민정의 눈은 은근히 높았다. 그런 민정의 심미안을 채워 주는 차성우 선생이 어느 날 갑자기, 그녀에게 뜬금없는 말을 던지는데. “이번 토요일에 시간 있으신가요?” “왜요?” “클래식 음악 좋아하십니까?” 이건 또 무슨 조홧속일까? 꿈도 꾸지 않았던 일이, 진정 소설처럼 민정에게 펼쳐졌다. “데이트하자고요.” “예에?” “선약이 있는 겁니까?” “그건 아닌데…….” “그럼 같이 가 주시겠습니까?” “정말이요?” “네.” “왜요?” “데이트 하는데 관심 외에 다른 이유가 필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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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황후무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