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빵에는 죄가 없지만

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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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빵을 싫어하는 한 남자가 있다. 그런데 그의 직업은 공교롭게도 제빵사. 그가 죽기보다 싫은 빵을 만들면서 살게 된 이유는, 오로지 어릴 적 만난 한 시골 소년 때문이다. '빵에는 죄가 없지만, 너는 죄가 있어.' 말하는 대로 믿던 순수한 어린 시절. 밥보다 빵이 더 좋은 시골소년 김영춘과, 빵이라면 질색하는 서울 도련님 마진성이 만났다. 시골이니 개천에서 다슬기나 주으며 진한 우정을 나눌 줄 알았는데, 이거 왠걸. 그보다 더 진한 채무관계로 얽혔다! 실수로 장난 좀 쳤기로소니, 망친 옷값이 백만원?! 성공해서 스무살까지 갚으라는 말에 그러겠노라 호언장담한 영춘. 남아일언중천금. 사나이가 한 입으로 두 말 할 수는 없는 법! 학교부터 열심히 다니다 끝내 인서울 대학교까지 합격하고 마는데... 청운의 꿈을 품고 상경했지만, 서울 생활은 만만치 않고. 겨우 구한 베이커리 아르바이트에서 만난 본사 팀장 마진성은 영춘을 괴롭히지 못해 안달이다. 너, 나한테 무슨 빚졌냐?! 가만... 밀가루보다 더 하얀 저 얼굴이, 기억이 날듯도 안날듯도 한데? 깡촌의 기적 김영춘 VS 까칠한 제빵사 마진성! 영춘은 과연 기싸움에서 승리하고, 서울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시골 청년의 좌충우돌 상경기와, 빵을 싫어하는 남자가 만드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케이크 이야기. 갓 구운 빵처럼 따끈따끈한 마음, 한 입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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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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