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수국왕조실록

모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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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은 리네이밍 작품입니다. 구매에 참고 부탁 드립니다. 대학교에서 사학과를 전공한 주승주는 진성 역사 덕후로 학과에서 이름을 날렸다. 가장 좋아하는 국가 파트는 ‘수나라’, 가장 존경하는 왕은 수나라 역사 중 유일하게 왕 취급 받지 못한 ‘효원군’이다. 여느 때와 같이 효원군을 위한 제사를 지내던 승주는 학교 순환버스에 치여 정신을 잃는다. 눈을 떠보니 보이는 것은 고급스러운 한옥 내부. 사람들은 자신을 보고 신관님이라고 부른다. 신을 모시는 국가인 수나라를 말아먹은 무소불위의 신하 신관. 게다가 신관인 자신이 모시는 왕은 성질머리 더럽던 대학 동기 남선준과 똑같이 생긴 효원군이다. 역사덕후가 사학도의 이름을 걸고 16세기 수나라에서 살아남는 이야기. *** “여기… 설마 수나라라고 하지는 않겠죠?” “물론, 수나라입니다.” 그 말과 함께 승주는 주르륵 흘러내려 문지방에 철푸덕 주저 앉아버렸다. “흙바닥에 앉아 무얼 하는 게냐.” 어쩐지 낯설지 않은 목소리에 슬며시 고개를 들었다. “남…선준?” 그래, 남선준이었다. 어쩐지 목소리가 익숙하다 싶었지. 망할 남선준. 마지막 제사도 안 도와주더니 저승길까지 따라왔네. 헛웃음이 비져나왔다. “맞네, 남선준! 와, 너 여기서 보니까 존나 반갑다.” “…무어라?” “아니 근데 왜 하필 남선준이야. 존나 친하지도 않은 새끼.” “어찌 신하의 자리에서 왕을 능멸하려 하느냐. 내 너의 발밑에 있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나 나는 이 나라 수국의 군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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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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