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야화野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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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태초의 신 언제부터 존재하였는지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작은 산의 산신, 초. 초의 곁에 붙어 있는 어리광쟁이 호랑이 요괴, 요요. 이들의 평화로운 일상은 풍요를 바라는 인간들이 신부를 바치면서 깨지기 시작하는데……. 산신의 신부가 된 소년, 다정한 신, 그리고 아름다운 요괴의 신비로운 여행기. 〈야화野話〉가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 * 한적한 산골 마을, 풍요를 바라는 그들은 사람을 잡아먹는 대신 소원을 들어준다던 산신에게 제물을 바쳤다. 소년 ‘영’은 산신의 제물로 바쳐진 누이 대신 신부가 되기를 자처한다. 헌데, 신당에 버려진 채 피 흘리며 죽어 가는 그를 구한 건 다름 아닌 무시무시하기로 소문난 산신이었다. “한동안 잠잠하더니……. 이번엔 사내아이로구나. 원하지도 않은 것을 억지로 쥐여 주고 또 시끄럽게 굴겠구나.” 소문과 달리 다정한 산신에게 영은 위험에 빠진 누이를 구해 줄 것을 부탁하고. “나는 본래 소원을 들어주는 존재니, 네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있다 해도 거짓은 아니겠구나.” 언제부터 존재하였는지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작은 산의 산신, ‘초’.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던 신이 한 명의 소년에게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자보다 먼저 네 누이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마.” 산신의 신부가 된 소년, 다정한 신, 그리고 그 곁에 붙어 있는 어리광쟁이 요괴의 신비로운 여행기가 펼쳐진다. <2부> 세상의 끝 연인을 잃고 슬픔에 빠진 산신, 초. 그로 인해 모든 생을 가진 것들은 죽음을 향해 나아간다. 요요는 초의 행복을 되찾아 주기 위해 죽은 자를 살릴 수 있는 책을 얻기 위해 산을 내려온다. 온이 산에서 내려온 요요를 발견하고 산을 안내해 달라 부탁하지만 이를 무시하는데……. “어디로 가지?” “알아 뭐 하게?” “난 아주 부자야. 아는 사람도 아주 많고.” 목적을 이루려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던 요요는 그의 말에 걸음을 멈춘다. “내가 너를 도와줄 테니 너도 날 도와. 나는 산신을 만나고 싶다. 분노했다던, 그 무자비하게 사람을 도륙했다는 잔인한 신을. 어때? 함께하겠어?” 온의 부탁을 들어줄 생각은 없었으나 그의 제안이 썩 나쁘지는 않을 거 같았다. 그러고 보니 이 인간 사내에게선 역한 냄새가 나지 않았다. 오히려 아주 좋은 냄새가 난다. “이름이 뭐야? 난 요요(妖妖).” “온(溫).” 산신을 만나고자 하는 인간과, 산신을 행복하게 해 주고픈 요괴가 함께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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