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황제, 빛을 삼킨 그림자

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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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존귀한 존재였다고.” 모든 것은 그 한 마디에서 시작되었다. 제위에 오르자마자 변란이 터져 북방으로 피신한 황제. 그를 지키려고 목숨까지 바친 아버지와 형의 뜻을 받들어 류진은 맹세했다. 단 한 명의 주군에게 충성을! 온화하고 인자하기 그지없는 황제의 곁을 지키는 오만방자한 책사. 직책은 고작 의랑에 불과하지만, 낮과 밤에 걸쳐 황제를 쥐락펴락한다는 마성의 사내. 황제와 의랑 사이의 낯뜨거운 소문을 무시하려고 애쓰던 류진은, 어느덧 황제에 대한 충성심과 뜻 모를 연정 사이에서 번민하게 된다. 금지된 마음을 키워 가던 어느 날, 그는 문득 깨달았다. 제가 믿는 진실이 거짓일 수 있다는 것을. 오로지 황제를 빛으로 알고 따르던 류진은 어떤 결단을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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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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