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내 뒤의 위험한 친구

조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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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갚으면 된다. 단순하게 생각했다가 퇴근하자마자 어디인지도 모를 곳으로 끌려갔다. 정신을 잃었다가 눈을 떠보니 타닥거리며 모닥불이 타고 있었다. ‘뭐야? 이러다가 죽는 거 아니야?’ 두려워서 바들바들 떠는데 여기저기에서 비명이 난무했다. 곧 한 남자가 다가오더니 내 앞에 서서 나를 위아래로 쭉 훑어봤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몰라 불안해서 똑바로 볼 수가 없었다. “무슨 이유에서 빌렸는지 따윈 알고 싶지 않아. 이 쓰레기들이 빌려준 돈은 원래 다 내 몫이었어. 그러니까 나한테 갚아.” “네? 그게 무슨…….” “잠깐, 너… 고동식?” 정확히 내 이름을 알고 있는 남자는 고등학교 동창인 성태였다. 아는 사이라서 마음을 놓은 것도 잠시, 그가 내게 다른 방법으로 돈을 갚을 걸 요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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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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