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목줄 쥐여주는 개

랴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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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은 상해 등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묘사가 등장하니 구매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푼수만도 못한 아버지의 빚 때문에 원치 않는 호스트 바에서 일하게 된 재민은 VIP 손님인 권지혁을 만난다. 그렇게 처음으로 느껴보는 감정들에 자연스럽게 그를 의지하게 되는데. 하지만 권지혁은 신재민을 영원히 옭아맬 수 있는 올가미를 던진 것뿐이었다. 이 올가미 안에서 신재민은 살아야 한다. * * * 단단히 고정된 허리에 팔이 재민의 등을 위에서 아래로 한번 쓸어내렸다. 입술 사이가 빈틈없이 재민으로 가득 들어섰지만, 긴장감이 잔뜩 서려 있어서 그런지 꾹 다물려 있었다. 지혁은 진짜 웃음을 뱉을 뻔했다. 맞닿은 입술에서 도망가듯 멀어지자, 그는 소파를 짚고 있던 팔을 들어 도톰히 솟아 있는 아랫입술을 엄지로 툭 건드렸다. 키스가 처음이 아니라더니 하는 꼴은 처음인 듯한 우스운 모습이었다. 남 가르치는 취미는 없는데. 짧게 생각한 지혁의 입이 그리 서늘하지만은 않은 따듯한 온기를 품고 있었다. “입 벌려.” 에이스라더니, 이래서 손님들이 잘도 꼴리겠어. 고개를 끄덕이려다 지혁의 손길에 의해 그것마저 통제되었다. 입술을 건드렸던 손이 곧장 재민의 뒷목으로 향했다. 슬슬 부드러운 목덜미를 몇 번 쓰다듬다가 조그만 뒤통수의 부드러운 머리칼을 쥐었다. 당겨지는 힘과 맞닿은 입술에 눈이 번쩍 떠졌다. 그러다 다시금 드러난, 조명을 받아 노란빛의 눈동자와 우연처럼 마주쳤다. 그는 눈을 감고 있지 않았다. 고개를 튼 턱선이 날카롭고 반쯤 떠져 있던 눈이 마주쳤다. 심장이 폭발할 것처럼 뛰기 시작했다. 잡아먹힌다. 어깨에 올라가 있던 작은 손이 다급히 밀어냈다. 하지만 때는 늦어 버렸다. 어찌할 바를 모르던 손이 그의 단단한 어깨를 쥐었다. 뒤로 빠지지도 못하게 잡힌 뒤통수에 빠져나갈 틈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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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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