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의 엔딩은 거절합니다

로맨스악녀의 엔딩은 거절합니다

단야(丹夜)

63

나라를 말아먹은 악녀가 나라고?! 19금 피폐 소설 주인공인 성녀가 되었다. 이미 인성은 쓰레기라 소문나고 벌여놓은 일도 많지만 지금부터 수습하면 어떻게든 살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미안했어. 분홍아, 아니, 아이로스.” “그래도 전 좋아합니다. 성녀님이 저를 분홍이라고 부르시는 거.” “어?” “저는 성녀님이 벗으라면 벗고 기라면 기는 개니까요.” “…어?”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 같다. 성녀의 마지막 남은 수호자 아이로스, 너 나 싫어하는 거 아니었어? “시에라, 어때? 곁에 놔둬 봤자 결혼도 못 하는 신전의 검보다는 내가 낫지 않겠나?” “가슴 근육이 훌륭하시고 얼굴 또한 훌륭하시지만, 황태자 전하, 제가 연애할 생각이 없어서요.” 나라 망친 걸로도 모자라 내가 죽여버렸다는 남자랑 미안해서 어떻게 연애를 하겠어. 난 그렇게 양심 없는 사람이 아닌데. “성녀님, 저런 조신치 못한 황태자 전하보다는 제가―” “시에라, 저런 목석같은 수호자보다는 내가 더 조신하게 내조도, 밤일도―” “둘 다 안 조신하니까 그만 좀 쫓아와요!!” 이상하다. 나라를 말아먹는 악녀 여주에서 벗어나 착하게 살려고 하는데 자꾸만 두 남자가 조신하지 못하게 윗도리를 풀어 헤치고 다가온다. 나, 과연 이곳에서 무사히 살아갈 수 있을까?

불러오는 중입니다.
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