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연애

BL사내 연애

베이비윙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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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취한 까닭에 주원의 긴장감이 죄다 풀려 있었다. 옆에서 인사를 하는 낯선 이에게 코를 찡긋하며 얼굴 가득 웃어보였다. 상대방은 짐짓 당황한 눈치였지만 금세 아무렇지도 않은 듯 태연하게 주원의 옆자리에 앉았다. 눈짓으로 술을 주문한 사내는 은근슬쩍 주원의 눈치를 살피는 것 같았다. 주원보다 주먹 하나는 더 키가 커 보이던 사내는 몸집도 꽤 커 보였다. 검정색 자켓을 입은 몸이 어둠 속에서도 번들번들 빛이 났다. “여기 처음?” “아, 처음은… 아니에요.” 주원은 미묘한 기시감을 느꼈다. 처음 보는 검정색 자켓인데 어딘가 모르게 익숙한 기분이었다. 어디서 본 적이 있던가? 아니면… 어, 느낌 괜찮은데? 주원의 눈빛이 삽시간에 변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떡집 주인, 아니 동업자가 나타난 것이 분명했다. *** “주원 씨.” “!!” 깜짝 놀란 주원이 눈을 번쩍 뜨며 몸을 일으켰다.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던 쪽으로 고개를 휙 돌렸는데 하마터면 그대로 소리를 빽 내지를 뻔했다. 저 새끼가 내 이름을 어떻게… 와악?! “잘 잤어요?” 주원은 눈을 의심했다. 아니, 의심을 넘어 그대로 사고가 정지됨을 느꼈다. 눈으로 보고 있는, 직접 목격을 하고 있는 상황은 현실에서 일어날 수가 없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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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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