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연애

BL사내 연애

베이비윙크

40

잔뜩 취한 까닭에 주원의 긴장감이 죄다 풀려 있었다. 옆에서 인사를 하는 낯선 이에게 코를 찡긋하며 얼굴 가득 웃어보였다. 상대방은 짐짓 당황한 눈치였지만 금세 아무렇지도 않은 듯 태연하게 주원의 옆자리에 앉았다. 눈짓으로 술을 주문한 사내는 은근슬쩍 주원의 눈치를 살피는 것 같았다. 주원보다 주먹 하나는 더 키가 커 보이던 사내는 몸집도 꽤 커 보였다. 검정색 자켓을 입은 몸이 어둠 속에서도 번들번들 빛이 났다. “여기 처음?” “아, 처음은… 아니에요.” 주원은 미묘한 기시감을 느꼈다. 처음 보는 검정색 자켓인데 어딘가 모르게 익숙한 기분이었다. 어디서 본 적이 있던가? 아니면… 어, 느낌 괜찮은데? 주원의 눈빛이 삽시간에 변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떡집 주인, 아니 동업자가 나타난 것이 분명했다. *** “주원 씨.” “!!” 깜짝 놀란 주원이 눈을 번쩍 뜨며 몸을 일으켰다.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던 쪽으로 고개를 휙 돌렸는데 하마터면 그대로 소리를 빽 내지를 뻔했다. 저 새끼가 내 이름을 어떻게… 와악?! “잘 잤어요?” 주원은 눈을 의심했다. 아니, 의심을 넘어 그대로 사고가 정지됨을 느꼈다. 눈으로 보고 있는, 직접 목격을 하고 있는 상황은 현실에서 일어날 수가 없는 일이었다.

감상평 쓰기 작품목록 보기

0/200byte

※ 청소년 유해매체를 의미하는 내용 (음란한 내용의 게시글, 선정성, 폭력성 등) 의 댓글이나 무관한 댓글, 스포일러, 악플은 경고조치 없이 삭제되며 해당 사용자 아이디에 따른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감상평을 작성해주세요~
1 8만 년 만에 회귀하다
2 전남편의 향기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