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암순응

안단테

1,106

<암순응: Reloaded(IF 외전)>는 본편 34화의 마지막 내용에서 이어지는 IF 형식의 외전입니다. 또한 강압적인 관계 및 감금, 약물 사용과 폭력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구매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본 작품은 강압적인 관계에 대한 묘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설마요. 나랑 안 잘 생각이었어요?” 그를 놀라게 하진 못했어도, 살짝 흔드는 건 성공한 것 같았다. 표정 변화가 크지 않은 것 같은 남자가 처음으로 소리를 내면서 웃고 있었으니까. “하하-, 재밌네. 조민영.” “왜, 너무 당연한 걸 물으니 웃음밖에 안 나와요?” “반반. 남자는 늘 섹스 생각을 하니깐 반은 맞지만…… 반은 틀렸어.” 자세를 고쳐 앉으며 저를 눈으로 훑는 세현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똑바로 볼 때였다. “좋아, 네가 그렇게 말하니, 마음이 좀 바뀌었어.” “어떻게요?” “덕분에 말하기 쉬워져서 고맙다고 해야 하나.” 느른하게 올라가는 입매가 예쁘게 호선을 그리는 것과 대조적으로 표정은 더없이 싸늘했다. “나랑 자면 인생이 쉬워지는 걸 깨닫는 순간이 올 거야.” “…….” “그리고 그 맛을 알면 더는 여기서 이러고 싶지 않을 테고.” “속단하지 마요.” “글쎄. 너, 돈 필요하잖아.” 말투에 악의는 없었다. 정확히 팩트를 끄집어내 여과 없이 말하는 목소리는 소름 끼치게 평화로웠다. 그래서 더 비참했고, 끔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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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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