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흑룡의 신부 [개정판]

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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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에 단 한 번 짧은 우기를 위해 흑룡에게 매년 바쳐야 하는 인간 제물. 그 제물로 선택된 가희 공주 대신 ‘홍주’는 복수를 다짐하며 흑룡에게 향한다. 흑룡과 마주하는 순간 죽게 될 것이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흑룡은 홍주를 살려 두고 제 은신처로 데려가 인간 사내의 외양을 하고 홍주를 신부로 취한다. ‘나를 이렇게 만들어 버린 것이 바로 인간이지. 나를 더 이상 신이 아니게 만든 것이, 이런 괴물로 만들어 버린 것이 인간이지, 너와 같은 인간.’ ‘나는 인간만 먹는다.’ ‘맛있어서 먹는 것이 아니야, 굶주려서 먹는 것이지.’ 그 말들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런 곳에서 영원히 살아갈 수 있는 흑룡이 괴물로 변해 사람들을 괴롭히게 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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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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