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녀는 꽃길을 걷는다

로맨스장녀는 꽃길을 걷는다

루시

9

아들을 원했던 부모에게 장녀란 쓸모 있지도, 사랑스럽지도 않은 존재였다. “너는 틸로드 가문의 장녀야. 집안의 기둥인 남동생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당연하잖니?” “원래 장녀는 살림 밑천이라잖니?” “데이빗 대신 마물 사냥을 가렴. 결혼도 못 한 딸이 계속 집에 머무는 건 집안의 수치이지만, 네가 그렇게 한다면 계속 이 집에 있도록 허락해 주마.” 그렇게 사랑받지 못하는 천덕꾸러기로, 언제나 희생을 강요당했던 틸로드 가문의 장녀 라디스. 노력했다. 자신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한 조각의 사랑이라도 얻기 위해. 믿었다. 계속 견디다 보면 언젠가는 행복이 올 거라고. 그러나 온몸이 부서지도록 노력한 끝에 돌아온 것은 결국 가족들의 배신이었다. “다 헛된 꿈이었어. 부모님을 위해, 동생들을 위해, 가족을 위해, 가문을 위해 살지 말았어야 했어. 나를 위해 살았어야 했어!” 끝이라 여겼던 마지막 순간. 라디스는 16살로 회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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