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여름밤의 녹턴

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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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물 #소꿉친구 #친구>연인 #첫사랑 #다정공 #순정공 #짝사랑공 #미인수 #까칠수 #능력수 #달달물 김재한은 17년 된 친구 서윤이 모르는 단 한 가지의 비밀을 가지고 있다. 바로 윤을 4년째 짝사랑하고 있다는 것. 관계를 진전시키고자 하는 욕심은 없었다. 윤이 제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도 아니었다. 다만, 계속 그의 곁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랐을 뿐이다. 그러나 햇볕이 뜨겁게 내리쬐고 습기를 머금은 바람이 불던 어느 여름, 재한이 지키고자 했던 그들의 관계에 작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뇌를 움직이는 회로가 뚝 끊긴 것처럼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저 입술에 닿은 재한의 입술과, 그 입술 사이로 흘러나오는 가느다란 숨결만이 느껴졌다. 그 입술이 닿았다 떨어지면서 낸 촉, 하는 소리는 귀를 의심하게 했다. 제 입술과 재한의 입술이 닿아 만들어진 소리치고는 지나치게 달콤하고, 지나치게 귀여웠고, 지나치게 간지러웠다. 이제 막 시작하는 연인들의 애정 표현에나 어울릴 법했다. 문제는 재한과 윤은 이제 막 시작하는 연인 같은 것이 아니라, 17년 된 친구라는 점이었다. “울지 마……. 울지 마, 제발.” “나 너 좋아하나 봐. 아니, 좋아해. 너도 나 사랑해 주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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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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