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뱀파이어의 정원

아노르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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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공일수 #미남공 #뱀파이어공 #연상공 #연륜공 #다정공 #보살공 #부자공 #떡대수 #미남수 #늑대인간수 #사고뭉치수 #연하수 #발랄수 #강아지수 #말안듣는수 #공이너무좋은수 #조교보다는조련 #으르렁 #세상에나쁜늑대인간은없다 #공집안살림거덜물 #우당탕탕알콩달콩 “말썽이 아니라 사냥이라고!” 늑대인간 란도는 어려서부터 무리로 인정받지 못하고 혼자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근처 마을의 인간들로부터 숲에 사는 뱀파이어를 죽여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이 일을 해내면 무리로 받아들여질 거라고 생각한 란도는 곧바로 뱀파이어가 사는 저택으로 향한다. 하지만 그의 생각보다 뱀파이어 카사르는 훨씬 강했고, 란도는 제대로 힘 한번 못 써 보고 침대로 던져지는데……. ▼▼▼ ‘여기가 어디였더라?’ 란도는 불안하게 눈을 굴렸다. 그의 인기척을 들었는지 문득 문손잡이가 돌아갔다. 란도는 등을 바짝 세워 몸을 부풀리며 문을 향해 으르렁! 하고 위협하는 소리를 냈다. “일어났나? 옷은 여기 있고, 제발 창문으로 뛰어내릴 생각은 하지 마. 문으로 나가게 해 줄 테니. 제발 좀.” 카사르는 들어오자 마자 창문으로 뛰어내리지 말라는 이야기부터 했다. 카사르의 시선이 떨어지면 곧장 창문으로 뛸 생각이었던 란도는 크게 움찔했지만, 일단 살금살금 다가가 재빨리 옷을 뺏어 왔다. 허리와 엉덩이가 아팠다. 카사르의 얼굴을 보자 어제의 일이 기억났다. 그에게 매달려 소리치던 자신의 모습도 떠올랐다. 절대 당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또 당해 버렸다. 그냥 당한 것도 아니고 앙앙 하고 울기까지 했다. 얼굴이 뜨겁고 민망했다. 란도는 빨개진 얼굴로 옷을 다급하게 챙겨 입고 얼른 방구석에 몸을 붙였다. “너, 너! 또, 또……!” “네가 먼저 말썽을 부리지 않았느냐.” “말썽이 아니라 사냥이라고!” 카사르가 한 걸음 다가오자, 란도는 뛰쳐나갈 듯 창문 쪽으로 다급하게 몸을 붙였다. 또 당할 수 없다는 필사의 의지였다. 창틀에 손까지 올렸다. 란도가 창문을 깨고 나갈 것을 걱정했는지, 카사르가 다급하게 한 걸음 물러났다. 란도는 그제야 창틀에서 손을 떼고 카사르를 노려봤다. “제발 창문은 깨지 마.” “창문 깨는 게 싫어?” “그래, 수리할 재료를 구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단 말이다.” 저렇게 깨끗한 유리는 구하는 게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었다. 비용은 둘째 치고, 많이 깨지면 깨질수록 구하는 데 시간이 많이 들었다. 돈이 있다고 구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그동안 나무판자 같은 것을 구해다가 창을 임시로 막아 놔야 하는데 그 모습도 보기 싫었다. 란도는 흐음! 하고 고민하는 듯한 소리를 냈다. 란도의 머리가 열심히 돌아갔다. ‘카사르가 싫어하는 것은 곧 복수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어차피 당장 빈틈을 찾아 공격할 수 없다면, 적어도 카사르에게 어젯밤에 일어난 일의 복수 정도는 해야 옳은 것 아닐까?’ 란도는 다시 창문 쪽으로 팔을 뻗었고, 자신의 작은 행동에 얼굴이 일그러지는 카사르를 봤다. 란도의 입꼬리가 씰룩쌜룩 올라갈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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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빠 하나, 아들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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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표님이 이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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