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부엉이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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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득한 호흡이 달라붙었다. 암흑 속, 서로의 온기만 찾아 맞닿은 입술이 델 듯 뜨겁다. “하.” 신음을 기점으로 그의 입술 안으로 모든 것이 삼켜진다. 그의 키스는 블랙홀 같다. 설렘도, 이성도, 넘지 말아야 할 금기까지도 빨려 들어간다. 모든 것을 잊게 하는 마력을 가졌다. 민사성, 그는 낮과 밤의 간극이 크다. 낮에는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거 같은 찬 서리가 낀 냉혹한 사업가. 그러나 해가 사라진, 어두운 침실에서의 그는 데일 듯한 열정만 품은 활화산 같다. *** “밤에?” 이라는 침을 꿀꺽 삼켰다. 목울대가 경련이 인 듯 떨려 왔다. 은성의 말을 잘못 들은 건가 싶어, 그녀가 한 말을 반복해 따라 했다. “…뭘 해 달라고?” “신이라, 안 될까? 너 나랑 비슷해서 절대 모를 거야. 불 끄면 눈치도 못 챌 거야.” 은성이 처연한 눈빛으로 내뱉는 말들이 이라의 귓전에서 흩어졌다. 이 말도 안 되는 부탁을, 내게 한다고? “어렸을 때부터 머리 스타일 똑같이 하면 쌍둥이냐고 그랬잖아, 정말… 안 될까?” …낮과 밤의 아내가 다르다. 그를 얼마나 속일 수 있을까? 우린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걸까? 우리에게 면죄부는 주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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