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야만의 계절

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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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하무인 재벌집 딸과 깡패 출신 보디가드 나쁜 남녀가 펼치는 파격적 러브 스토리!! “섹스하고 싶어. 너랑!” 시종일관 건들건들 나불대던 그가 비로소 조용해졌다. 우뚝 멈춰선 채 당황한 건지, 아니면 역시 대꾸하기엔 그녀의 제안이 너무 한심한 건지 알 수 없는 표정이었다. 그러나 그녀의 가슴에 후회가 들어찰 무렵 갑자기 그가 어두운 음성으로 내뱉었다. “제 업무에 포함된 겁니까?” 유나의 얼굴에 확 치욕감이 드리워졌다. 하지만 그녀는 눈을 똑바로 맞추고 차갑게 대답했다. “그래. 업무에 포함된 거니까 성심을 다 해봐. 시시하단 말 따위 안 나오게 진짜를 보여 보라고, 어디. 할 수 있겠어?” 앙다문 입술로 으르듯 하는 말에 갑자기 그가 그녀에게로 성큼성큼 다가왔다. 그 빠르고 급작스런 동작에 그녀가 흠칫 놀라는 것도 아랑곳없이 그는 하늘색 블라우스 단추를 풀어 단번에 상체에서 벗겨냈고, 이어서 흰색 스커트까지 다리 아래로 확 끌어내렸다. 전직 깡패와 재투성이 여왕! 아름답지만 차갑고 도도한 신호그룹의 상속녀 최유나에겐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하수인이 있다. 가시덤불에서 태어난 그녀의 흑기사. 비천한 태생의 배운 거 없고, 거칠고 투박한 사내이기에 저와는 꿈에도 인연이 아닐 거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어느 날 하찮게 버릴 소모품이라 여겼던 남자가 생애 전부가 되어버렸다. 언제부터였을까? 그를 쳐다보고 있으려면 어느 때부턴가 아랫배가 콕콕 찌르듯이 아프면서도 그 느낌이 싫지 않았다. 처음엔 그게 뭔지 꿈에도 알지 못했지만 이제는 안다. 사랑, 사랑이란 걸. 저는 죽었다 깨나도 알아채지 못할 것만 같았던 감정. 최유나가 사랑에 빠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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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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