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비스밀라 : 신에게 맹세코

미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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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강이한은 아버지와 형에게 등골을 파먹히는 박복한 삶을 살다 어느 날 갑자기 ‘말리안’인지 뭐하는 신에 의해 아스토리아 대륙으로 차원이동을 하게 된다. 아스토리아 대륙에 ‘신의 씨앗’으로 강림한 강이한에게는 주인이 될 자를 찾으라는 신탁이 내려지는데, 뭐가 잘못되었는지 주인으로 선택된 사람에게 갈 때마다 정체 모를 암살자들에게 살해당하고 곧장 되살아나길 반복한다. 한두 번도 아니고 무려 여덟 번이나! 약 10년간, 여덟 번이나 살해당했다가 신의 힘으로 되살아나길 반복하는 강이한의 나이는 여전히 19살. 살해당하는 순간의 고통과 공포를 고스란히 기억에 새긴 채 되살아나길 반복하며 머리만 29살이 된 강이한은 여덟 번째로 되살아났을 때, 더 이상은 못 해 먹겠다고 몸서리를 치며 신전을 탈출해 낯선 이 세계로 혈혈단신 뛰어든다. 목표는 하나. 단 하루를 살아도 좋으니 ‘자연사’ 해 보자는 것이다. 뭐, 기왕이면 한 십년 정도 멋대로 살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 아는 사람하나 없는 낯선 세계에서 과연 잘 살 수 있을까 걱정하며 신전을 탈출한 강이한은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활기차게, 최소한 목구멍에 거미줄을 치는 일 없이 제법 잘 살아간다. 대략 1년간, 닥치는 대로 일거리를 찾아 대륙을 방랑하던 강이한은 마음씨 좋은 부부를 만나 일자리도 구해 정착을 결심하는데. 그러던 어느 날, 조금 먼 마을로 일을 나갔다 돌아오던 길에 웬 괴한들에게 다굴당하는 형제를 발견하고 말았다. 도와줄까 말까 잠시 갈등을 때리던 강이한은 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살해당해 죽는 것만큼은 억울한 일도 없다는 생각에 그들을 치료해 살려 줬다. 그런데 애써 살려 준 형제중 하나가 책임질 힘도 없으면서 멋대로 사람 목숨 살리지 마라며 헛소리를 지껄여댔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어린놈의 입에서 나오는 말에 발끈했지만 참았다. 살려 준 은혜도 모르는 버르장머리 없는 것들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세우고 Fuck you를 날려 주며 돌아섰다. 설마 그 형제들과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알지 못한 채…. …의 간략 버전. 어쩌다 차원이동 당한 청년이 본의 아니게 신의 뜻을 펼치는 성자가 되어 구렁텅이에 빠져 허우적대던 청년 1, 2를 구하고 제 살길도 찾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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