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게, 다시

로맨스따뜻하게, 다시

채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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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젊은이라면 누구나 겪는 일이 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다가오는 결혼에 대한 압박. 이건 겪어보지 않으면 스트레스의 강도를 알지 못한다. 겪은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 어른들과의 만남을 기피하게 된다. 명절이 싫어지고, 가족모임에서 빠지는 일상이 반복된다. 그러나 그걸로 부족할 때가 있다.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면 잔소리는 화수분처럼 끝나지 않는다. 잔소리에서 벗어나고 결혼하라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독립하는 것뿐이다. 여기 “제대로 된 남자는 없다. 그냥 문제 덜 있는 남자가 있을 뿐.”이라고 외치며 사랑을 외면하는 연애 칼럼리스트 이가온이 있다. 엄마의 얼굴을 마주하게 될 때마다 듣게 되는 결혼하라는 잔소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온은 독립을 선언한다. 금전적 조건에 맞는 집을 찾다 이름값하는 로열맨션에 셰어하우스를 구하게 된다. 독립을 하게 되면 화려한 싱글이 될 거라는 가온의 예상과 달리 로열맨션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그녀의 꿈은 수포로 돌아갔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소모되는 감정들에 지쳐 있을 때 사랑을 하자며 다가오는 남자 ‘신재우’가 나타났다. 밀어내면 낼수록 요동치는 심장이 진정되지 않는다. “당신 때문이야.” 모든 문제의 시작인 가온이 눈앞에 나타나자 소심한 복수를 하기 위해 그녀에게 접근하는 신재우. 그러나 반감에서 시작된 감정이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지 몰랐다. 거짓 사랑이 진짜가 된 지금 그녀를 놓칠 수 없다. 그래서 그는 오늘도 그녀를 향해 모든 진심을 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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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잔인한 구속
2 너, 내 사람이 되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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