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비뚤어진 집착

마리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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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은 희안을 좋아했었다. 아니라고 부정하고 있었으나 그를 좋아하는 감정은 여전히 퇴색되지 않은 듯했다. 하지만……. “그건, 모르겠어.” “왜? 널 사랑하라며. 사랑해도 된다며?” 묻는 그의 목소리가 사시나무 떨듯 떨리고 있었다. “잘 모르겠어. 우리가 사랑해도 되는 건지. 우린, 남매잖아.” 희안이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다가 물었다. “그럼 내가 이희안이 아니면 되는 거야?” “나는, 이지율로 살아야 해.” 지율의 머릿속에 희안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차마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이렇게 널 붙잡아 두는 나를 용서해줘.」 그가 말하지 못했던 진실. 그와 나의 진실. “아버지, 말씀해주세요. 이희안은 저의 친오빠인가요?” <인물 소개> * 남자 주인공: 이희안(27) 대영 그룹 후계자. 지율의 의붓오빠로, 대영 일가 아무도 모르는 가족의 비밀을 혼자 간직하고 있다. 아버지의 정부가 데려온 딸 지율을 단 한 번도 자신의 가족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도둑고양이’라 비웃을 뿐. 그러나 기업 간의 거래나 다름없는 약혼식을 앞두고 자신을 괴롭혀 온 불쾌한 감정에 굴복하고 만다. * 여자 주인공: 이지율(21) ‘미모로 소문난 대영그룹 금지옥엽’이라는 평을 듣는다. 실상은 한 지붕 아래 함께 사는 의붓오빠 희안의 인형이다. 자신을 “더러운 도둑고양이”라 부르는 희안이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복종해야 하는 감정 없는 인형. 그러나 그의 약혼식 전날 밤, 희안의 손이 지율의 옷 속을 파고들며 모든 관계가 뒤바뀐다. * 이럴 때 보세요: 알아서 더 맛있는 쓰레기통 남주가 사랑에 미쳐 가는 클리셰가 보고 싶어질 때. * 공감 글귀: “앞으로 다른 놈들은 안 돼. 나한테만 허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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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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