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싱크 인

KING코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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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수 #소심수 #걱정많수 #울보집착광공_15세 #플러팅장인공 #순정계략공 “어제 꿈속에서 내가 백스물두 살까지 동정이더라. 야, 정시현. 이거 누구 책임이야.” 당연히 정시현 책임이다. 26살 정시현은 동정이고,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인 마재준도 동정이며, 정시현이 그들의 동정여탈권을 공식적으로 가진 지 12년째가 되었다. ‘너한테 나보다 좋아지는 사람 생기면…… 그때 너 놔줄게. 약속할게. 그땐…… 그때는, 절대로 지금처럼 울면서 지랄 안 할게. 그러니까……. 그때까진 나랑 같이 있어줘.’ 15살 마재준의 절절한 고백 이후 기묘한 균형을 이룬 두 사람이지만……. “너무 맛있어.” “그럼 결혼해.” 현재, 마재준은 시현의 온갖 수발을 드는 걸로 모자라 결혼을 세뇌하기에 이르렀는데. 대외적으로는 ‘친구’인 두 사람, 이대로 괜찮은가? ◆ 본문 발췌 “정시현, 설마 너…… 나 안 서게 될 때까지 기다리는 거야?” “……야.” “너 말고 아무한테도 장가 못 가는 거 확신할 때까지 묵혀두려고 그러는 거지? 그렇지 않고서야 이럴 리가 없어…….” “…….” “내가 무슨 위스키야? 산삼이야? 보이차야? 씨간장이야? 남자 나이 서른 넘으면 폐물이라는데 어떡해. 이제 4년밖에 안 남았어!” 어젯밤 얘가 꿨다는 백스물두 살 운운하던 그 꿈은 굉장한 흉몽이 틀림없었다. 녀석이 아니라 나에게. 약간 침착함을 되찾은 나는 얼마 전에 기사에서 본 내용으로 녀석을 위로해 주기로 했다. “마재, 너무 걱정 마. 유엔에서 청년 나이 기준 새로 설정해서 이젠 65세까진 청년이야.” “하, 우리 자기, 반성은커녕 그렇게 나온다는 거지?” 나는 뻔뻔스러움을 가장하고 녀석을 슬쩍 살폈다. 녀석은 심상한 태도로 말했다. “상미기한이라는 거 알아, 자기야? 제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기간.” 이 새끼가 진짜……. “마재, 앞 봐. 신호 바뀌려고 하잖아.” “아까운 짓 그만하고, 그냥 내가 제일 예쁠 때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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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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