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지 못한 당신께

로맨스솔직하지 못한 당신께

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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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부모님이 찾으러 올 거라고 믿으며 수녀원에 사는 씩씩한 고아 소녀 리리. 그러나 호텔 주인 벨모어 경의 계략으로 수녀원은 송두리째 사라진다. 벨모어 경에게 항의하던 수녀님마저 의문의 마차 사고로 죽자 리리는 벨모어 경을 의심한다. 홀로 남은 리리는 생계를 위해 벨모어 호텔에서 일을 시작하는데……. “넌 내가 누군지 정말로 모르는 거야? 아니면 모르는 척하는 거야?” “그쪽은 그저 손님일 뿐이잖아요?” 수녀가 되려는 다짐을 흔드는 301호 손님 때문에 혼란스러운 리리. “왜 제게 잘해주세요? 아무것도 아닌 제가 꼭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 기분이 들잖아요.” “나는 네가 궁금하거든. 알고 싶고. 네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떠드는 것도 좋아.” “벨모어 경은 뼛속까지 얼음으로 만든 사람일 거예요. 전 그 사람이 정말 싫어요.” 속마음까지 털어놓게 만드는 비밀스럽고 아름다운 남자. “벨모어 경 때문에 네 인생이 망가졌다는 걸 그가 안다면.” “그게 그 사람 인생을 달라지게 하진 못하겠죠. 오히려 즐거워할 사람 같기도 하고요.” “그래, 그렇지.” 리리의 말에 그가 씁쓸하게 웃었다. 의심해본 적 없는 그의 세계도 조금씩 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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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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