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바뀐 서방을 모른 척

행복한또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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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외로운 시댁살이에 벗이 생겨 기쁘기 그지없어.” 잘나가는 참판 상선댁의 며느라기가 되었으나 지아비인 규정에게 관심조차 받지 못하던 유화에게 어느 날 손바닥만 한 친구가 찾아왔다. “네가 사람이면 좋겠구나. 차라리 네가 서방이었다면 참으로 행복했을 텐데…….” 소원은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졌다. “……서방님.” “예. 제가 부인의 서방 아닙니까.” 서방이나 서방이 아닌 자. 사람이나 사람이 아닌 자. 그래. 귀신에 홀리면 어떠하리. 한평생 사내의 품을 느끼지 못하고 죽을 팔자 아니던가. “부인. 그간 비어 버린 것을 채우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후우.” “아, 아침 문안을 가야…… 합니다.” “씨물을 질질 흘리면서 가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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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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