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평행 궤도

유자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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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게이트와 기이한 공존을 영위하는 세계. 평범하게 살아가던 희서는 갑작스레 에스퍼로 각성하며 살인 누명을 쓰게 된다. ‘A, 아니, 못해도 S 그 이상이야.’ 이로 인해 잡혀가듯 <이능력자 관리 본부> 소속이 되지만, 등급 측정 불가 시한폭탄 신세로 고립되어만 간다. 그러다 우연히 소문 무성한 S급 가이드인 서이겸과 얽히게 되는데. “네 목에 걸린 목줄, 내가 벗겨 줄까.” 낭떠러지에 내몰린 듯한 상황 속, 희서는 유일하게 손을 내밀어 주는 서이겸과 서로의 목적을 위해 함께하게 된다. “가이드님은 왜 중간이 없으세요?” “타고난 걸 어쩌겠어요.” 대체로 차갑고 무심하지만, 때때로 다정을 보이는 서이겸에게 희서는 속절없이 흔들린다. “저한테 왜 잘해 주세요?” “네가 이러니까.” “가이드님은 너무 어려워요.” “김희서 씨는 너무 쉽고.” 이후 서로를 향한 경계가 허물어지고 점차 가까워지던 어느 날, 내내 닫혀 있던 하늘 위 원류 게이트가 눈을 뜨며 이종을 재앙처럼 쏟아 내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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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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