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개와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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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앗!” 터지는 숨결이 흥분과 기대로 가득 찼다. 요원은 책상에 팔을 짚은 채 엉덩이를 실룩였다. 그것은 그녀의 의지가 아니었고, 그저 그를 기억하는 몸의 본능적인 반응이었다. 도헌이 그녀의 탱탱한 엉덩이를 커다란 양손으로 하나씩 움켜쥐고는 쫙 벌렸다. “으응.” 그 어느 때보다 민망하게, 그리고 그녀의 수치스러운 부분까지 완전히 그에게 열린 상태로 요원은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욕망의 열기로 입술이 부풀어 오르고 뜨거워졌다. 요원은 마르기 시작하는 입술을 혀끝으로 핥으며…. 앙큼한 길고양이, 요원. 그놈의 밥! 요원은 나머지 한쪽 발에도 슬리퍼를 신겨 주는 도헌을 노려보았다. 신경질이 났다. 그녀에게 밥을 먹었느냐고 물어 봐 주는 사람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요원에게 신을 신겨 주는 사람 또한. 그리고 길고양이를 길들인 남자, 도헌. “너, 이 다리, 잘못하면 휜다고.” “…….” “예쁜 녀석의 다리가 휘면 쓰나.” 고양이처럼 앙큼한 여자와 고양이를 길들이는 남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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