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이노센트 틴

이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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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물 #청춘물 #성장물 #하이틴 #명문사립기숙학교 #상류층소년들 #미남공 #새침공 #예민공 #방어적이공 #속내를알수없공 #미남수 #직진수 #적극수 #순정수 #사랑꾼수 #짝사랑수 “넌 내 예상 밖의 존재였고, 그 사실이 나를 나약하게 해.” 알렉스는 18살 여름, 아버지의 분노를 산 대가로 뉴욕 근교의 사립 기숙 학교로 강제 전학을 간다. 그리고 만취해 기숙사 2층 창문을 타넘던 소년, 딜런과 마주친다. 귀족적인 외모를 배반하는 딜런의 노숙자 같은 행색은 알렉스의 흥미를 끈다. 하지만 초라했던 첫인상과는 달리, 딜런은 그리피트의 학생회장이자 정치 명문가 출신의 상류층 소년이었다. 학교에서 재회한 딜런은 알렉스를 모른 척 외면하지만, 때때로 그에게 집요한 시선을 보낸다. 또한 둘만 남을 때면 모호하고도 장난스러운 태도로 알렉스를 자극한다. 알렉스는 무시하자고 다짐하면서도, 어느 순간 딜런에게 시선을 빼앗기는 자신을 발견한다. 서로를 의식하되 티 내지 않던 여름날, 어느 부호의 후원 파티에서 마주친 두 사람은 처음으로 대화다운 대화를 나누고, 서로를 탐색하고, 결국은 취기를 핑계로 우발적인 키스를 나눈다. 그 일을 계기로, 알렉스의 여름은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진다. * * * “하, 하아…….” 위험하다는 자각을 한 것은 나뿐만이 아닌지,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입술을 뗐다. 흐트러진 호흡 때문에 가슴이 가파르게 오르락내리락했다. 나를 응시하는 딜런의 눈동자는 미약하게 흔들렸고, 약간은 불안정해 보였다. 나는 놈이 동요를 가라앉히지 못하도록 셔츠를 내 쪽으로 쥐어 당겼다. “지난번에는 술 취해 한 실수였고…….” 흥분과 긴장으로 목이 멨다. 말을 멈추자 딜런이 계속하라는 듯 손가락으로 내 턱을 덧그렸다. 나는 놈의 손길을 받아 내며 갈라진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이번에는 뭐라고 핑계 댈래.” 그제야 장난치듯 턱을 간질이던 손길이 멈췄다. 나를 빤히 응시하던 딜런은 비스듬하게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단정한 손가락이 톡톡, 내 입술을 장난치듯 두드렸다. 골똘히 생각하는 얼굴로 침묵하던 녀석은 내 애가 타서 사라질 지경이 되어서야 입을 열었다. “오늘은 둘 다 제정신이었고.” “…….” “다분히 의도적이었지.” 모호한 대답과 함께 딜런은 고개를 숙였다. 좋은 향기가 나는 머리카락이 뺨을 스쳤고, 뒤이어 부드러운 입술이 목덜미에 닿았다. 녀석이 입술을 달싹이자 뜨거운 숨결이 피부 위에서 부서졌다. 웃음기 어린 목소리가 귓불을 간질였다. “게다가 이런 아랫도리 사정으론 어떤 핑계도 적당해 보이지 않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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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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