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미운오리 연애담

이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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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은 카페 테이블에 마주 앉아 한쪽 입꼬리를 희미하게 올리고 있는 남자의 그림 같은 얼굴을 얼떨떨하게 응시했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 졸업에 구글 입사 최근에는 국내 L사 기획부에서 근무하셨었네요…?” “네.” “…그런데 지금 여기, 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시겠다고요?” “네.” “시급 9,860원인 아르바이트를요?” 이쯤되면 유진은 물을 수밖에 없었다. “왜요?” “반해서요.” “…네?” “사장님한테 반해서요.” 유진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날 언제 봤다고? 미친놈인가? *** “그때 그랬지. 지금까지 마음에 없는 사람한테 여지를 준 적은 없다고.” “그 말…?” “응. 나 누나한테 여지 주고 있는 거야. 적극적으로.” 한 사람이 어느 날 예고도 없이 그녀의 생에 나타나 이렇게 모든 곳에 스며 버렸다. 정말이지 눈 깜빡할 새에. 단 몇 주였다. 그런데 그 몇 주가 온통 고은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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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형편없는 메르헨 [일반판]
2 아찔함과 야릇함 사이 [일반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