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별주이묵전

까또로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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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 될 거라 믿었다. 땅꾼이란 놈에게 오른손과 여의주를 빼앗기기 전까지는. 뱀이나 잡을 것이지 가만히 있는 이무기는 왜 건드려? 용서할 수 없다. 잡아서 이 원한을 갚아야지. 원수의 행방 따라 뱀이 가득하다는 사족도(蛇足島)까지 들어왔는데, “내 각시구나! 너무 좋다. 각시 보고 싶다고 계속 생각했더니 이루어졌어.” 웬 강아지 같은 뱀신이 나타났다?! 원수 갚으려다 뱀신, 달걀귀신, 도깨비, 지네 요괴 등 다양한 요괴들과 사랑 맺는 이무기 이야기. * * * 아무리 보아도 뱀신의 하반신에는 네 개의 다리가 있었다. 정확하게는 두 개의 다리와 두 개의 성기가 있었다. “저게, 무슨…….” 이묵은 자신이 긴 세월을 살았다 자신했다. 하지만 덜렁거리는 저 두 개의 살덩이를 마주하자 머릿속이 백지장처럼 새하얗게 변했다. 뱀신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도, 심지어 땅꾼 황 씨를 향한 원한마저 날아갔다. “각시야, 내가 잘할게.” 뱀신이 아랫도리를 철썩철썩 휘두르며 다가왔다. “아니, 오지 마라. 거기 가만히 있고……. 잘하지도 말고…….” 떡대수 / 냉혈수 / 미남수 / 인외수 다정공 / 울보공 / 순진공 / 인외공 / 다공일수(메인공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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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치도록 아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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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초상화 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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