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연풍

워노(이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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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왕조의 후예인 공주로 태어났으나, 마소보다 못한 취급의 성노가 된 채 지내던 어린 향. 현 황제의 셋째 아들인 황자로 태어났으나, 어미가 성노 출신이기에 놀림거리로 전락하여 살던 건. 조금의 인연도 없을 듯했던 두 사람은 태자 경의 한낱 장난으로 인연을 맺게 되고, 어리디어린 향을 험한 세상 밖으로 내보낼 수 없던 건은 그녀를 자신의 궁 가장 깊은 곳인 풍류정에서 지내게 한다. 어디까지나 자신과 닮은 이를 향한 연민이었다. 성노의 피를 이어받은 자신과 아직 어린데도 성노가 되어야 하는 아이의 처지가 비슷해 보여서. 그러나 세월이 점차 흐르면서 끈질기게 자신을 좇는 향의 눈빛이, 맹목적인 마음이 건의 마음을 뒤숭숭하게 만들어 버리고, 그런 향을 품고 싶으나, 누군가를 지켜 줄 만한 처지가 아닌 건은 쉬이 향을 품지 못한 채 그저 지켜보기만 하는데……. 그런 때, 태자 경이 황제로 등극하면서 속은 그게 아닐지언정 겉으로는 조용하던 건과 향의 삶이 거센 바람에 의해 뒤흔들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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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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