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정상에 서서 우는 개(慨)

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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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적인 내리사랑임을 인지하면서도 엄마를 놓지 못하는 이한이. 그로 인해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정신질환을 앓게 된다. 하지만 빚더미에 홀로 서 있는 상황에서 한 번도 누군가를 원망해본 적은 없었다. 원망할 시간도, 여유도 사치였다. 그리고 똑같은 일상의 어느 날, 도망간 엄마가 보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보고자 마음먹었다. 제 힘으론 찾을 수 없으니 도움을 요청했다. 그렇게 제 손을 잡은 건, 설희도였다. 그는 구세주임과 동시에 달콤한 말을 쏟아내는 악마다. 사랑은 소중하고, 고귀한 그런 감정이라고 배웠는데 남자가 말하는 사랑은 너무나도 쉬웠다. 그래서 믿지 않았다. 그럼에도 감정은 고요한 바닷속과 같은 그에게 소리 없이 침잠했다. 불가항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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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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