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설재합기연

로맨스비설재합기연

은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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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은 바라지 않습니다. 신첩이 원하는 것은 공정한 파멸입니다.” 본디 어미의 뒤를 이어 무가의 대를 이으려 했으나, 반역의 누명을 쓴 채 멸문지화를 당한 윤가의 마지막 생존자. 모두가 죽임과 유배를 당한 집안에서 유일하게 후산 교방의 기녀로 빼돌려지다. 이때부터 윤세란은 죽었다. 어미가 쓰러진 핏빛 정원에, 윤세란이라는 이름 석 자를 묻고, 그녀는 교방 기녀 여설이 되었다. 오로지 복수를 위해! 그리고 그녀 주위를 맴도는 각기 다른 얼굴의 인연들. 오래 전 기억 하나를 가슴에 품은 채, 맑고 청아한 기운으로 복수에 물든 여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남자 정지윤 빼앗긴 왕위와 권력을 되찾기 위해 겉으로는 미소를 짓지만 정적을 없애는데 여설의 손을 빌리는 잔혹한 남자 호연수 태자의 자리에 있지만 오로지 여설만을 원하며 그게 파멸로 이르는 길임을 모르는 남자 표운대군 문승헌 여설의 꽁꽁 언 마음을 녹일 사내는 누구일까? 그리고 여설은 과연 한맺힌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 피비린내 나는 정쟁의 중심에 선 한 여인과, 그녀를 향한 세 남자의 집착과 사랑. 비설재합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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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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