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어른 놀이

이윤정 (탠저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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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외전이 추가되고 표현 등이 수정된 개정판입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3개월. 이 고요하고도 지겨운 시골 마을에서 버티려면 재미있는 일 하나 쯤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더군다나 그게 그의 첫 동정을 떼 준 최하진이라면. 너무도 완벽한 시골 생활의 엔도르핀이었다. 그녀가 가장 붙잡고 싶었던 첫 번째 행복이 강태인이었다. 모든 걸 다 가진 남자가 그녀를 탐했다. 달콤하다 못해 쓰라렸다. 그녀에게 멀어질까 봐 아닌 척을 하기도 했다. 한눈을 팔면 미친 듯이 달려들었으니까. 그게 의미 없는 소유욕이라 해도 좋았다. 그만 옆에 있다면. “그러니까, 날 왜 도와주냐고. 원하는 게 뭐야?” 그 말을 기다렸다는 것처럼 태인의 입꼬리가 또 올라섰다. “나랑 좀…… 놀아 달라고.” “뭐?” “네가 날 가장 재밌게 해줄 것 같아서 그래.” *** “이제 와서 조신한 척하는 거야?” “놀라워서 그래. 발정난 개도 아니고.” “좆이 서는 걸 어떻게 해?” 태인이 멀어진 하진을 끌어와 귓가에 속삭였다. “언제부터 이랬는데?” 그녀는 다시 태인의 눈을 맞추며 대담하게 물었다. “네가 내 옆에 와서 도둑고양이처럼 앉아 있을 때부터.” 진실을 말하는 검은 눈엔 야릇한 흥분이 담겨 있었다. “왜 자는 척했어?” 하진이 묻는데 태인이 빙글 웃으며 그녀의 잠옷 단추를 하나둘 풀기 시작했다. “참는 중이었어. 네 침대로 기어 들어가서 팬티부터 벗기고 싶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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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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