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별종

구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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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에는 강압적 관계, 가스라이팅 등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소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영화의 좁은 세상엔 형 연서뿐이었다. 연서는 영화에게 좋은 형이자 친구이자 보호자였으며, 모든 시작을 함께하는 이였다. “애로 살면 형이 너무 손해야. 영화가 빨리 크기를 기다리고 있거든. 누구보다.” 누구는 그들을 별난 형제라고 했고, 누구는 유난이라 칭했지만 그게 이상한 건 줄 몰랐다. 그런 영화의 세상에 이상한 애가 말을 걸어왔다. 차재경. 그 애는 불량했지만 영화와 닮은 구석이 많았고, 거칠었지만 곁에 있으면 자유로울 수 있었다. “아, 순진한 형 꼬셔 먹기 존나 힘드네.” 재경은 연서에게 묶여 있는 영화의 삶을 살살 흔들고 당기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내 거였어. 문영화 애정도, 믿음도, 눈길도, 마음까지 다.” “애정, 믿음, 눈길, 마음? 그거 애초에 네 거 아니었다고.” “…….” “처음부터 너는 문영화 인생에 없었는데. 혼자 도대체 무슨 희망을 갖고 사는 거야.” 영화를 빼앗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 과연 문영화의 삶을 움켜쥘 별종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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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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