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먹구름이 드리우는 날엔

진토닉

2

히어로는커녕 같은 방에서 생활하는 사촌남매, 현지와도 사사건건 다투곤 하는 평범한 고등학생, 공현우. 얼결에 익명으로 활동하는 한국 유일의 히어로, ‘다크클라우드(a.k.a먹구름 혹은 먹구)’가 되었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것투성이다. 툭하면 자신의 신상정보를 캐려고 하는 기자들과 악플을 달아대는 네티즌들, 거기에다가 이상한 히어로명까지. ‘도대체 내가 왜 먹구름이라고 불려야해?’ 그렇지만 딱 한 가지, 히어로가 되어서 좋은 점은 있었다. 텔레비전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자신이 선망해 못지 않는 유명한 히어로- 팬텀을 실물로 만나게 되는데. 「패, 팬이에요!」 「사인해주세요!」 첫만남에 너무 들떴던 것일까. 팬텀과 현우의 관계는 단순히 ‘유명 히어로와 팬’이었던 관계에서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중략) 「어때. 그동안 내 생각 많이 했어?」 「네에?」 몇 번의 만남으로 끝일 거라 생각했던 팬텀은 자꾸만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불쑥불쑥 나타나 ‘다크 클라우드’의 정체를 들추기 시작하는데. 「만나서 반가워, 나의 팬보이. 나도 너를 만나서 영광으로 생각해……. 다크 클라우드.」 「나, 난 다크 클라우드가 아니에요!」 결국 ‘공현우’가 ‘다크 클라우드’라는 사실을 팬텀에게 들키고 만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사람은 팬텀 뿐만이 아니었다. 강한 힘을 지닌 현우를 이용하고자 여기저기에서 그에게 손을 뻗는데. 「넌 내가 끝까지 보호해 줄 테니, 두려워하지 마.」

불러오는 중입니다.
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