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시간의 얼굴

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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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비극 앞에 무너진 사랑! 소중한 사람을 잃은 두 남녀의 애절한 로맨스 스물셋의 싱그러운 꽃 같던 그녀는 그를 만나 향기 짙은 여자가 되었고, 얼음처럼 차갑고 딱딱하던 그는 그녀를 만나 열정적인 남자가 되었다. 냉정하고 이성적인 사업가 인서에게 다정다감한 신입 비서 혜원은 결코 어울리지 않는 여자였다. 하지만 그들은 설렘 가득한 감정에 굴복했고 뜨겁게 사랑했다. 언제까지고 행복할 거라 믿었기에 사랑은 그토록 무모했는지 모른다. “뉴욕에서의 그날 밤 이후로 이 모습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어. 어느 한 부분도 잊은 적이 없어. 여기, 여기, 그리고… 또 여기.” 남자의 커다란 손이 봉긋한 가슴을, 복부를, 여성을 가볍게 쓸고 지나갔다. 소스라치게 짜릿한 감각에 혜원은 눈을 질끈 감고 싶은 걸 가까스로 참았다. 그의 손이 싱그럽게 영글어 탐스러운 가슴으로 다시 올라왔다. 뭉클한 감촉에 취한 듯 하얀 유방을 가만히 쥐었다 놓았다 하는 동작이 진한 소유욕을 담고 있었고, 엄지로 유두를 쓰다듬는 손길은 다분히 관능적이고 짓궂기까지 했다. 그는 짙은 산홋빛 돌기를 검지로 눌렀다 떼고는 살며시 피어오르는 그것을 손끝으로 빙글빙글 돌리며 애욕에 젖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여길 빨면 흔적이 남겠지? 그게 좋기도 하면서 걱정스럽기도 해. 널 아프게 한 자국 같아서.” 그러더니 그는 입술을 대고 혀로 조심스럽게 유두를 핥아 올렸다. 축축한 타액이 감겨 딸기 알 같은 돌기가 윤기 있게 반짝거렸다. 심장이 뜨겁게 핥아지는 기분이었다. 혜원은 아찔한 감각에 소스라치게 놀라 흠칫 어깨를 떨며 몸을 움츠렸다. 숨이 콱 막히고, 온몸이 불타올라 한순간에 전소될 것만 같았다. 제게 일어나고 있는 거대한 감각의 향연에 그녀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그저 그가 이끄는 대로 온전히 자신을 내맡길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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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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