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의 심장

로맨스사자의 심장

쭌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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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남편, 내가 죽였는데 어쩌지.” 황제의 청혼을 받아들여 황후가 되려던 찰나, 10년 전 죽은 줄 알았던 남편이 돌아왔다. 황제의 목을 들고. 반정공신이 된 그는 응당 황태녀와 결혼하리라. 라이온은 기꺼이 이혼장을 남겨두고 홀연히 떠났다. 한데 그는 라이온을 찾아와 대공비가 되어 줄 것을 청했다. 그녀는 몰랐다. 지난 10년, 히스클리프는 라이온의 주위만 맴돌고 있었다는 것을. *** “억……!” 라이온은 마음껏 그의 머리칼을 잡아 뜯었다. 히스클리프는 자신에게 뛰어든 그녀를 품에 안아 든 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마, 말로……!” 무공으로 저명한 라칸의 장수라 하여도 히스클리프의 몸에 올라타 이처럼 그를 지배한 적이 없었다. “내가 누누이 경고해왔지. 내 거, 건드리지 말라고.” 그는 자신에게 욕설을 내뱉는 아름다운 입술과 광기로 흔들리는 라이온의 황금안을 보며 슬며시 미소 지었다. 라이온은 생각할수록 무서운 여자였다. ‘나를 너무 잘 아니까.’ “그게 왜 네 거야?” 히스클리프는 붉은 입술을 비틀어 올리며 시선을 들어 라이온과 눈을 마주쳤다. 그의 눈동자에 떠오른 것은 순진한 궁금증 따위가 아니라 희미한 반발심이었다. “……미친놈.” 라이온은 그런 그의 비릿한 미소를 내려다보며 되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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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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