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래줘

로맨스달래줘

세라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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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일상에 지친데다 오른쪽 눈까지 잃어 더는 살아갈 자신이 없었던 여자, 재희. 절망에 나쁜 선택을 했다가 실패한 그녀는 유일한 가족인 할머니가 사는 곳에 들른다. 6년 만에 만난 할머니는 정체모를 남자의 집에서 살고 있었다. 불편한 상황에 재희는 그 집을 떠나려고 하지만, 남자가 손을 놓아주질 않는다. “놔요.” “놓아주면 금방이라도 죽을 사람 같단 말이지.” 재희의 왼쪽 눈동자가 흔들렸다. 착각인진 몰라도 일순간 그의 눈빛이 날카롭고 싸늘해 보였다. 갑자기 그는 씩 웃더니 할머니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니까 할매, 우리 맛있는 거나 먹으러 갈래요? 얘 든든하게 밥 좀 줘야 할 것 같아.” “싫은데요.” “내가 좋아. 할매도 좋으실걸?” 여전히 그의 손은 재희의 손을 꽉 붙잡고 있었다. *** “우리 처음 섹스했던 날 기억해? 좋아하는 사람 몸을 안고만 있어도 아프지가 않더라. 오늘도 그게 필요해.” 은호의 숨결이 살짝 거칠어졌다. “그러니까 날 품어.” 그는 성급한 자신을 겨우 자제하며 최대한 천천히 안에 자리 잡았다. 평소처럼 집요한 애무로 재희를 완전히 녹여서 들어가는 게 아닌지라 좀 빡빡했다. 그게 더 흥분을 돋웠다. 겨우 안쪽이 완전히 자리 잡힌 느낌에 재희가 그의 등을 감싸 안았다. 순간, 그녀의 귓가에 지독히 야한 목소리가 닿았다. “내가 안 아프다고 할 때까지, 계속. 나를.” “아!” “달래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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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잔인한 구속
2 너, 내 사람이 되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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